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지성준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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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지성준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

야튼 바다 2020. 3. 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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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오피셜] 롯데-한화 '빅딜', 장시환-지성준 2대 2 트레이드 확정" 이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최민재 선수의 영입에만 그쳤던 롯데가 욕을 많이 먹자 성민규 단장님이 인터뷰로 "제가 보여드리죠. 어떻게 영입하는지는..." 이란 발언이 나온 다음 날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대부분 욕을 하던 롯데팬들은 프로세성의 진가를 그때부터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그런 지성준 선수가 어떤 선수이길래 롯데 팬들이 환호한 것일까요?


No.28 지성준. 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충청도에서 나고 자라 청주고를 졸업한 지성준 선수고교 졸업 후 지명을 받지 못합니다.

고교 당시 충청권 포수 중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평가받는 만큼 지명을 받지 못한 것에 타 팬들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2013년 신고선수로 한화에서 훈련을 하고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정식 입단하게 됩니다.

그 후로 2018년 99경기에서 타율 0.275에 홈런 7개를 기록하면서 한화 팬들의 유망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2019년엔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 선수로 인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58경기에서 0.250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런 지성준 선수의 가치에 대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현재 롯데 포수는 1군 경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가 김준태(142경기), 나종덕(215경기), 안중열(232경기) 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원탁, 안중열, 강동관 선수 군 복무 중에 있고 갑자기 기량이 급상승하지 않는 이상 동 나이 때에 있는 조현수 선수는 올 시즌 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다 더 신인급으로 분류되는 나종덕, 정보근, 한지운 선수는 당연히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1군에 뛸만한 선수신인인 한지운 선수제외하고는 김준태, 나종덕, 정보근 선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최소 한 시즌(나원탁 선수가 오기 전)은 김준태 선수 주전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나종덕 선수아직 어리기 때문에 기존에 실패한 경험이 크고 안중열 선수군대를 갔습니다.

 

그런 김준태 선수는 통산 142경기에서 0.221의 타율과 2 홈런, -0.34의 타격 승리 기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은 경쟁이라고 하더라도 롯데에 새로운 포수가 영입이 된다면 당연히 주전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스토브리그 때 많은 분들이 FA 및 2차 드래프트 영입을 예상했던 포수들이 있습니다.

거론된 이지영(86년생), 이해창(87년생), 김태군(89년생) 선수입니다.

사실 롯데에 당장 필요한 건 지성준 선수보다도 수비 경험이 많은 베테랑급 포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포수가 급한 롯데 "[오피셜] 키움, FA 이지영과 계약…3년 보장 최대 18억 원", "[오피셜] 포수 FA 김태군, NC 잔류…4년 최대 13억 원 계약"의 규모로 계약을, 이해창 선수를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어야 하던 게 합리적인 것인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이해창 선수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이기 때문에 롯데가 노릴만한 자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통산 334 경기에서 타율 0.224에 25 홈런, 타격 승리 기여도 -0.97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2차 드래프트로 이해창 선수를 영입했다면 어땠을까요?

공식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한화로 간 1차 정진기와 2차 이해창 선수 정도는 지성준 선수와 장시환 선수간의 2 대 2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롯데에서 먼저 지명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다음 김태군 선수 세 명의 포수 중 가장 어리기도 하고 약간 수비에 더 장점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통산 897경기에서 타율 0.243에 14 홈런,타격 승리 기여도가 -0.40입니다.

그렇게 최소 13억 + 보상선수로 김태군 선수를 영입했다면 어땠을까요?

 

마지막 이지영 선수는 가장 나이가 많은 86년생이지만 통산 843경기에서 타율 0.282, 홈런 14, 타격 승리 기여도가 5.54가 되는 선수이며 준수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론된 세 선수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역대 타격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2년 퍼포먼스가 아주 좋은 선수였습니다. 키움에서 로테이션을 맡고 있는 선수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최소 3년 18억 + 보상선수에 이지영 선수를 영입했다면 어땠을까요?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비입니다. 그 말대로 저 세 선수들은 주전으로 있을만한 수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세 선수들은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이 되지 않을까요? 양의지, 장성우, 박동원 선수가 있어서?

그러면 주전 포수와 비 주전 포수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공격력입니다.

야수에게 중요한 게 수비라면 타자에게 중요한 건 공격입니다. 포수는 야수이면서 타자입니다.

타격과 수비 연습을 한다면 보편적으로 수비는 개선될 확률이 더 높지만 타격은 확률이 더 낮습니다.

포수가 귀한 이유는 수비를 잘하는 포수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공격을 잘하는 포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롯데가 탈꼴찌 정도를 원하는 팀이라면 수비를 잘하는 포수를 주전으로 기용해도 되겠지만 강팀이 되려면 주전으로 기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다른 팀보다 포수 유망주들이 많은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수비 잘하는 백업 포수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저 세 선수에 비해 과연 지성준 선수는 장시환 선수를 내주면서 데리고 올만한 자원이었을까요?


지성준 선수표본은 적지만 통산 167경기에서 0.266의 타율과 9개의 홈런, 0.92의 타격 승리 기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기술한 세 선수보다 94년생으로 한참 어리고 군대도 가지 않아도 되는 선수이자 롯데 포수의 최고참이 됩니다.

물론 경험에 의한 수비 안정감은 세 선수보다 떨어질 수 있겠지만 기본 수비는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보통 포수에게 많이 기대하는 타격 능력은 장타입니다.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 0.393로 이지영(0.337), 이해창(0.367), 김태군(0.303) 선수보다 다소 높은 장타율을 가지고 있고 한 번씩 경기장을 넘겨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표본은 적지만 가중 출루율(wOBA) 도 0.311로 이지영(0.299), 이해창(0.278), 김태군(0.274) 선수보다 다소 높은 wOB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들은 현재 리그 주전 포수들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강민호나 양의지 같이 전성기가 긴 역대급 선수가 아니고서는 현재 지성준의 나이는 포수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인 점을 고려해서 가능성을 보고 장시환 선수를 내주며 영입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버스터 포지처럼 28번을 달고 롯데 자이언츠의 든든한 안방을 맡을 버스터 포지성준 선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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