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롯데 자이언츠 타순 어떻게 될 것인가?

긴 겨울이 지나고 3월 14일 시범 경기 시작과 3월 28일 정규 시즌 개막 모두 미뤄진 지금

그냥 가만히 있기에는 야구팬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2019년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유례없는 야구 종사 경험 및 실무자이자 가장 젊은 단장인 성민규 단장이 취임을 한 지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누가 뭐래도 들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꼴찌만 탈출하면 된다. 가을 야구했으면 좋겠다. 성민규 효과로 우승까지 가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사실 어떤 팀의 팬이 우승을 원하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백 번 양보해 가을야구 경쟁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O 리그에서는 외국인 3인방만 잘 뽑아도 가을 야구 싸움은 한다고 봅니다.

 

야구 안 하는 만큼 혼자 글을 써볼 생각인데 제 블로그니깐 그냥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타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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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2 허문회 감독.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성민규 단장님이 최근 인터뷰 당시 스토브리그 가장 만족한 영입이라고 한 대상은 바로 허문회 감독님입니다.

그 허문회 감독님이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준 실험적인 모습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기존의 타순이 탈피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안치홍과 지성준의 가세로 더 좋은 조합이 가능한 점도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보자면 1번부터 4번은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타자 1명까지 상수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 나머지는 거의 쉬어가는 타선이 되는 암울한 현실이었죠.

게다가 2019 시즌에는 1번부터 4번 타순의 변화가 없지만 손아섭과 이대호 선수 등 간판타자들의 승리 기여도가 1~3 정도 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격이 침체된 것이 2019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공인구에 대해 대처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하는 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같습니다.

물론 공인구의 영향으로 시작된 장타력 결여 문제와 뒤이어 나타나는 전반적인 전체적인 성적 저하가 선수의 멘탈과 밸런스 그리고 리듬에 악영향을 주었기 되었기 때문에 타자 WAR이 반 정도로 줄어버리는 참사가 벌어지고 만 것이죠.

 

2019년, 2018년 라인업 비교와 2020년 예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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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지난 시즌들을 뒤로하고 새 시즌을 이야기해보자면 허문회 감독님의 그간 스프링 캠프 스타일과 기존 키움 히어로즈에서의 모습, 지난 타격 코치로 있을 때의 모습을 종합해봤을 때 정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식 공격 야구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제가 생각하는 타순을 적어봅니다.

 

 

LF/CF No.3 민병헌.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세이버메트릭스를 고려하자면 최근 1번 타자의 가장 큰 화두는 출루율입니다.

지난 2년간 출루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바로 손아섭 > 안치홍 > 전준우 > 민병헌 선수 순입니다.

하지만 전준우 손아섭 선수는 클린업을 담당해야 하고 안치홍 선수는 출루율이 높다기보다 기본 타율이 높기 때문에 타율 대비 출루율이 가장 높은 선수인 1번 민병헌 선수를 배치했습니다.

민병헌 선수가 타격폼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많이 인터뷰에 하는데 나이에 따른 수비 부담과 배트 스피드 저하를 극복하고자 하는 목표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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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LF/DH No.8 전준우.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요즘 메이저리그 클린업 트리오는 3,4,5번이 아니고 보편적으론 3번 > 2번 > 4번 타자 순으로 잘하는 타자를 두는 편입니다.

여기에 허문회 감독님 스타일은 공격적인 야구를 즐기시는 것 같아서 2번을 손아섭보단 타점 생산능력이 2년간 롯데에서 가장 좋은 2번 전준우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1루수인만큼 좌익수나 중견수에서의 수비와 부상 부담을 덜고 최근 물 오른 타격의 정점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RF No.31 손아섭.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1번에서 어떻게 하든 출루를 하고 2번에서 타점 생산 능력과 홈런을 제외한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타점 내지 진루에 성공을 시키면 3번 타자의 역할은 타점 생산 능력 및 4번 타자를 위한 출루입니다. 팀 내에서 1, 2위로 타격을 잘하는 선수 바로 3번 타자는 손아섭 선수입니다.

손아섭 선수 본인이 밝힌 것처럼 2013, 2014년 본인의 커리어 하이였던 그때의 타격 스타일로 돌아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1B/DH No.10 이대호.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4번 타자는 클린업의 마지막 타순이자 예전 5번 타자와 비슷한 역할인 홈런을 겸비하고 장타력을 보유한 4번 이대호 선수입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반등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대호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2B/3B No.13 안치홍.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과거 5번 타자는 장타력과 홈런을 쳐줄 수 있는 클린업 트리오였지만 최근의 5번 타자는 클린업 트리오에서 타점을 생산한 후 출루를 할 수 있는 타자이면서 클린업 트리오에서 타점을 못 내면 타점까지 낼 수 있는 타자를 배치합니다.

최근 2년간 가장 타율이 높았던 안치홍 선수가 5번 타자입니다.

감량한 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고 기아에서 했던 것만큼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안치홍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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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CF/DH No.54 강로한.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6번 타자부터는 많은 분들이 공감 못하실 수 있는데 최근 세이버메트릭스 트렌드를 보면 6번 타자가 가장 도루의 가치가 높은 타순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장타력을 겸비할 수 있는 선수가 배치되어야 하는 타순인데 롯데에서는 작전 수행 능력과 발이 빠른 강로한 선수가 6번 타자입니다.

현재는 수비 불안이나 삼진 대처 능력이 조금 아쉽지만 극복해서 센터라인의 핵심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SS/2B No.6 딕슨 마차도.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큰 의미가 있는 지표는 아닐 수 있습니다만 요즘 메이저리그와 트리플 A도 공인구 반발력이 굉장히 높은 가운데 17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최근 타격폼 수정이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준 홈런 릴레이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마차도 선수의 장점은 메이저리그급 수비인 점도 있지만 출루율이 높다는 점이 있습니다. 눈야구가 되기 때문에 1번 타자 기용도 가능할 것 같지만 민병헌 선수가 6, 7번을 치는 그림이 상상이 안돼서 7번 타자는 마차도 선수입니다.

외국인 선수다 보니 적응만 잘하고 부상만 없다면 대체 불가의 전력이 될 것 같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딕슨 마차도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C No.28 지성준.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포수로 타격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고 일발 장타를 겸할 수 있는 든든한 포수 8번 타자는 지성준 선수입니다.

나종덕 선수가 생각보다 포텐이 높은 선수인데 그전에 지성준 선수가 든든한 주전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지성준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

 

 

3B/2B/SS No.7 신본기. 출처-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신본기 선수가 수비 부담이 적은 3루수에 들어간다면 2018년 정도의 성적은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본기 선수는 삼진이 많은 편이지만 지난 2년간 타율보다 출루율이 6푼 높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출루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1번 타자와 더불어 테이블을 차려 줄 수 있는 9번 타자는 신본기 선수입니다.

2018년 롯데에 처음 제대로 타격을 하는 유격수가 생겼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만큼 올해는 3루에서 그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동희 선수는 신본기 선수가 3루에 자리 잡게 되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한동희나 김민수 선수가 잠재력을 꽃피워 7번 타순을 치면서 마차도의 수비 부담도 줄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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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생각이 아니라 제가 유추해본 생각이지만 타격 쪽만 본다면 승리 기여도 면에서 2018년보다도 나은 성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더불어 수비까지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2020년이 될 것 같습니다.

 

작성한 예상 주전 라인업 이외에도 한동희, 고승민, 나종덕 같은 어린 선수들과 김민수, 최민재 같은 잠재력 자체가 높은 선수들 김대륙, 정보근 같이 수비가 탄탄한 선수들과 정훈, 이병규처럼 대타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 그 외에도 김준태, 전병우, 허일, 오윤석, 김동한, 배성근 등 선수들의 경쟁이 받쳐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되는 2020년 롯데 자이언츠 타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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