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롯데 자이언츠 불펜 약한가?

3일 전 드디어 "롯데, FA 고효준 계약 완료…1년 최대 1억 2000만 원[오피셜]" 이란 기사를 봤습니다.

좌완 불펜이 많이 있지 않는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최근 성민규 단장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장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게 타자도 선발도 아닌 불펜 투수라고 했습니다.

그런 불펜 투수들에 대해 다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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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롯데 불펜은 삼진을 잘 잡았다.

작년 롯데는 선발이 약한 팀이었기 때문에 가장 긴 구원 등판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많은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비율로 봐도 탈삼진을 잡는 능력은 전체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높습니다.

작년 롯데는 다들 아시다시피 포크볼 계열을 결정구로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잔인하게도 어린 포수에게 주전을 떠넘기며 폭투 103개, 블로킹 득점 기여 -3.29이라는 기상천외한 기록을 나타내게 됩니다. (블로킹 득점 기여도의 평균은 0이라는 걸 생각해보시면 더 황당합니다.)

 

만약에 올 시즌 지성준 포수의 가세로 프레이밍이나 안정감을 통해 볼 하나를 스트라이크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면 또 포구 실수나 블로킹을 잘해준다면 결과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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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롯데 불펜은 실점이 많았다.

작년 롯데는 불펜도 약한 팀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이닝당 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목해봐야 할 것은 이닝당 자책점이 제일 높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자책점 대비 실점을 비교해보자면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실점보다 자책점이 많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저 비율이 수비 실책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지표지만 대부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나온 상황인데 이번에 마차도 선수 영입과 안치홍 선수의 영입으로 내야수의 수비가 한결 나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체감하는 자신감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실점과 자책점의 지표상의 차이도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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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롯데 불펜은 장타를 많이 허용했다.

작년 롯데는 장타를 많이 맞는 팀이었습니다. 불펜 구속이 리그에서 2위일 정도로 공에 힘도 있는 편이고 삼진도 잘 잡는 팀인데 장타를 많이 맞는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과한 불펜 기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 불펜 투수들은 이닝당 평균 투구 수를 17을 넘게 던졌습니다.

이닝 수가 다른 팀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투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작년 롯데 선발 선수가 소화한 이닝 총합이 713.2입니다. 1등인 두산이 826.1이닝이라는 점과 롯데 다음으로 이닝이 적은 올해 장시환 선수가 토종 1 선발을 할 한화가 748.2이닝이었다는 것을 보면 사실 작년 롯데는 선발이 없었던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올해 부상만 없다면 외국인 원투펀치 선수와 노경은, 박세웅, 서준원 선수를 필두로 한 5 선발 경쟁 선수들이 800이닝 가까이 소화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힘이 있는 불펜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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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요소 1. 군 복무 선수의 제대

2017 시즌 마당쇠 역할을 했던 하지만 그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고 온 두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출처-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김유영 선수는 2017 시즌 40경기에 출장해 48.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고 조정 평균자책점은 113.5로 리그 평균 이상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출처-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김유영 선수는 2017 시즌 27경기에 출장해 4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고 조정 평균자책점은 105.2로 리그 평균 이상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두 선수 모두 길게 던질 수 있는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5 선발 경쟁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수가 군 복무 전보다 여러모로 다져져 있을 시기이기 때문에 롯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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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요소 2. 김원중 선수의 불펜 성적

출처-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실질적인 올해 롯데 마무리를 하게 될 것 같은 김원중 선수입니다.

선발로의 김원중 선수는 작년 초 좋은 모습을 보이다 금방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서 불펜으로 출장하며 14.2이닝 동안 2.45의 평균자책점을 보여주며 13개의 삼진을 잡아 냈습니다. 물론 표본은 적지만 충분히 기대가 가능한 수치입니다.

 

인터뷰를 봐도 김원중 선수 스스로 마무리 보직에 대한 긍정정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선수인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강한 멘탈을 소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멘탈만 한 실력이 부족했던 것뿐입니다..

 

그동안 좋은 신체조건 때문에 선발로 많이 기용이 됐지만 볼넷을 줄인다면 마무리 보직이야말로 확실한 김원중 선수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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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드라이브 라인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리고 담금질을 하고 있는 윤성빈, 이승헌, 최하늘, 한승혁 선수와

기존 든든한 불펜 자원인 진명호, 구승민, 박진형, 박시영, 김건국, 서준원 선수와 기대되는 신인 박재민, 최준용 선수

부상에서 복귀한 오현택 선수를 비롯한 고효준, 장원삼, 송승준 같은 베테랑 선수들

그리고 배장호, 최영환, 정태승, 김대우, 차재용 선수 등 짜임새 있는 불펜 활용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절대 약하지 않은 2020 시즌 롯데 자이언츠 불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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