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롯데 자이언츠 멀티 포지션은 탁월한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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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롯데 자이언츠 멀티 포지션은 탁월한 선택인가?

야튼 바다 2020. 3. 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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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야수 멀티 포지션 실험… 롯데 가을야구 향한 큰 그림" 이란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허문회 감독님플래툰 시스템으로 시즌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플래툰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야수 자원이 얇으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고 있을 텐데 과연 탁월한 선택인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포지션 변동

우선 올해 대표적으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를 보면 포지션 변동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포지션 변화를 한 선수들을 보자면

전준우(좌익수 → 좌익수, 1루수), 민병헌(중견수 → 중견수, 좌익수)

고승민(2루수 → 2루수, 중견수), 강로한 (2루수 → 2루수, 중견수), 허일 (중견수 → 우익수) 
가장 주목할 만한 이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장타를 터트려줄 수 있지만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이 아닌 86년생 전준우 선수를 좌익수에서 벗어나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이동하면서 타격에 더 집중하면서 경우에 따라 좌익수로 출전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82년생의 선수로서 많은 나이지만 타격은 믿을만한 이대호 선수지명타자, 1루수 겸업을 해 체력 부담이 적어집니다.

외야수로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는 87년생민병헌 선수그리 적지 않은 나이기 때문에 넓은 수비 범위를 시즌 내내 뛰어야 할 센터라인은 점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좌익수 자리에서 중견수를 겸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습니다.

 

No.57 고승민. 출처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그리고 발이 빠르고 반사신경이 좋은 92년생 강로한, 00년생 고승민 선수중견수로 이동시키면서 넓은 수비 범위를 소화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처음이다보니 수비 연습은 더 필요하지만 30대 중반 이상의 선수들보다는 훨씬 좋은 신체능력을 활용하며 2루수를 겸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주전 선수들

작년 대로라면 올 시즌 외야수를 맡을 선수는 (전준우 선수 잔류시) 롯데 팬들이 자랑하는 국대급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선수인데 2년 뒤에 이 세선수는 한국 나이로 손아섭 선수35세, 민병헌 선수는 36세, 전준우 선수는 37세가 됩니다.

게다가 2년 뒤 손아섭, 민병헌 두 선수는 FA 재자격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2년 뒤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올 시즌 정도는 원활할 수 있으나 올 시즌만 끝나더라도 향후 롯데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롯데에 있는 경험 있는 외야수는 수비를 그리 잘하지 못하는 92년생 허일 선수 한명만 남게 됩니다.

보너스로 베테랑 선수를 밀어낼 수 있는 경쟁 구도에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게 됩니다.

 

그러면 늘 그렇듯 그때 롯데는 또 지갑을 열어서 최소 두 명의 외야수 영입을 하고 전체적인 선수에 대한 생각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주전만 있고 경쟁자는 없는 시즌이 시작이 됩니다.


외야보단 괜찮은 내야 뎁스

다행히 현재 내야수에는 수비를 잘하는 김대륙, 배성근 선수나 타격에 재능이 있는 한동희, 김민수 선수 및 아직 30대가 되지 않은 전병우(트레이드), 오윤석 선수 같은 1군 경험자들과 김동한, 김상호, 정훈, 이병규 선수군복무 중이호연 선수가 있기 때문에 외야수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야 자원으로 분류되었던 선수가장 발이 빠른 강로한, 허일, 고승민 선수를 외야로 전향 시켜 내후년이 끝난 시점도 고려가 가능해졌습니다.

추가로 수비는 아쉽지만 타격 능력이 좋은 추재현 선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습니다.


센터라인의 보강

만약에 이 선수들의 영입이 없었더라면 위의 결과처럼 내야수를 외야수로 전향시킬 수는 없었겠지만 시즌 대표적으로 지성준(포수), 마차도(유격수), 안치홍(2루수), 최민재(중견수), 김주현(1루수), 추재현(우익수)가 영입되었습니다.

대다수가 수비의 가장 핵심인 센터라인(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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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92년생과 98년생 이후 신인급 선수 사이에 로테이션으로 활약해본 선수가 없었던 롯데인데 94년생 지성준, 최민재 선수와 93년생 김주현 선수를 영입하면서 그 공백을 채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에 허문회 감독님이 주도하는 멀티 포지션을 통해 주전 경쟁이 확대되고 체력 안배에 용이하면서 현재 간격이 큰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래툰 시스템은 향후 몇 년 뒤를 대비할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시즌 초반 있을 수 있는 경험 부족으로 인한 수비 불안을 팬들이 너그럽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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