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 (City Lights, 1931) 살짝 열어보기
야튼 바다

Continental Shelf

얕은 영화의 바다/Review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 (City Lights, 1931) 살짝 열어보기

야튼 바다 2020. 3. 8. 14:25
반응형

오늘 다뤄볼 영화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입니다.


찰리 채플린 (Charles Chaplin, 1889-1977). 출처 - IMDb

찰리 채플린의 인물에 대한 소개는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인데 보통 찰리 채플린 하면 가장 유명한 영화인 모던 타임즈 영화를 많이 떠올리고는 합니다.

사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 이외에도 지금 소개할 시티 라이트 (City Lights, 1931)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1940), 키드 (The Kid, 1921), 황금광시대 (The Gold Rush, 1925), 서커스 (The Circus, 1928), 라임라이트 (Limelight, 1952) 등 좋은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대로 오면서 가장 재평가받는 영화는 오늘 소개할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입니다.

찰리 채플린 대부분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블랙 코미디 영화이며 각본 감독 주연 모두 찰리 채플린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성 영화가 그렇듯 목소리는 나오지 않지만 음악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의 내용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도시의 불빛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이렇습니다. 도시의 빛을 나타내는 가로등, 바쁘게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의 행렬을 비추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당시 도시 중심에 대부분 있었던 시계탑도 눈에 띄고요. 그리고 세명의 상징적인 동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이 이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소개된 장면의 시계탑 앞에 모여있는 군중들과 동상 자리에 천이 씌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자를 통해 소리를 대체하는 무성 영화. 알고보니 아까 그 동상은 시민에게 바치는 평화와 번영의 기념비였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기념비위에는 찰리 채플린이 다소곳하게 누워 있습니다. 손가락질 하는 군중
그리고 내려오다 구멍난 바지 사이에 칼이 들어가고 맙니다.
내려오라고 재촉하는 관계자들과 뒤에서 신나게 웃고 있는 군중들
그러다 국가가 울려 퍼지니 다들 엄숙한 분위기로 경례를 합니다.
저런 실수를 하는 와중에도 실질적인 액션보단 체면을 위한 모자 제스처를 보여주는 찰리 채플린
설마 했지만 여기까지 앉습니다

이 장면까지의 모습은 시민을 위한 평화의 기념비 앞에서 벌어지는 찰리 채플린의 황당한 모습과 함께 가식적이며 형식적인 관료들의 모습과 실질적으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대중들의 모습을 한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또한 체면을 중시해서 모자를 벗어서 인사하는 시민이자 구멍 난 바지를 통해 가난한 시민을 대변하는 찰리 채플린

그 찰리 채플린은 일상의 시민들이 가난함에 찌들고 있음을 바지가 칼에 꽂히는 모습을 통해 넌지시 알리고 있습니다.

 

역시 글자로 장면 전환을 하고 있는 영화의 모습
두 꼬마가 행색은 차려 입었지만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있는 찰리 채플린을 비웃는 장면
그러다 상점 앞에서 갖은 폼을 잡은체 말을 보는 것처럼 하면서 여인의 나체 동상을 훔쳐보고 있다.
한 여인이 길거리에서 꽃을 팔고 있는 모습
그리고 찰리 채플린이 그 꽃을 사주려고 한다. 조금 전에 찰리 채플린은 구멍난 바지 때문에 놀림감이 되었던 상황
찰리 채플린과 부딪혀 꽃을 줍고 있는 여인의 모습. 이때 채플린은 여인의 눈이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공손하게 꽃을 쥐어주는 채플린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옷을 더듬어 꽃을 꽂아주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 만감이 교차해 보이는 채플린
옆에 다른 신사가 차 문을 닫고 가는 소리에 잔돈을 받아가라는 여인
잔돈을 받지 않고 발 소리를 죽인 체 몰래 빠져나가는 주인공
하지만 이내 숨어서 여인을 몰래 보다가 의도치 않게 물벼락을 맞는 장면

여기까지의 모습은 비록 가난하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채플린의 인간미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여인의 동상을 훑어보거나 본인의 바지가 찢어져 있는 상태의 경제적인 형편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꽃을 파는 여인을 위해 잔돈을 받지 않습니다.

진정한 체면은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것과 멋스러운 옷이 아닌 진정성 있는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는 주인공

 

장면이 저녁으로 바뀌고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나가는 친구를 허공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꽃 여인
짧은 저녁이 지나고 밤이 돼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신사
그 앞에 채플린은 앉아 아까 여인에게 받은 꽃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태 파악이 된 채플린은 이 신사를 말리고 있다

저녁이 되고 밤이 되면서 낮과 오후보다 암울한 시민들의 현실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하는 돈이 많아 보이는 신사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피폐함이 극에 달했음을 나타냅니다.

당시 시대상을 보면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0년 후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10년 전쯤으로 돈이 있는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각자의 상황에 지쳐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지만 뒤에 더 많은 시대상과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또한 찰리 채플린과 꽃을 파는 여인의 관계를 통해 슬픔과 기쁨이 공존해 있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1920년대 전쟁 후 영국의 공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