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열어볼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석양에 돌아오다입니다.
할리우드의 많은 서부 영화가 있지만 그 서부 영화를 유럽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의 대가이자 넘어 전 세계 서부 영화의 전설이 되어버린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혹시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은 서부 영화를 떠올려 보시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악을 생각해보시면 그게 이 영화에 나올 겁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이탈리아 감독으로 당시의 평가와 지금의 평가가 많이 다른 감독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1964)와 석양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 1965)에 이어 사실상 3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앞의 두 영화도 훌륭합니다만 소개할 영화에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뒤 할리우드로 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옛날 옛적 서부에서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같은 서부 영화뿐 아니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같은 희대의 명작을 탄생시켰습니다.
기존에 서부 영화는 주로 서부 개척 이야기와 영웅담 같은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할리우드식 서부 영화였으나 이를 더 사실적이고 인디언이나 멕시코인의 입장으로 보아 영웅담보단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했던 당시 서부 시대의 모습을 과감 없이 그려낸 것이 스파게티 웨스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스파게티 웨스턴을 찍는 사람들은 퇴물 할리우드 배우가 대부분이었고 굉장히 무시하기도 했던 장르입니다만 현대에 이르러 사람들이 기억하는 서부 영화는 할리우드의 서부 영화가 아닌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으로 대변되는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입니다.
실제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할리우드에 와서 가장 먼저 찍은 옛날 옛적 서부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은 링컨 대통령 등의 역할을 맡으면서 미국의 대표 선한 역할 배우로 여겨지는 헨리 폰다였습니다.
단 한 번에 평생 선역을 맡아왔던 배우를 악역으로 풀어버리며 미국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헨리 폰다의 대표작은 이 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배우로는 명실상부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후계자이자 최고의 배우였다 현재는 최고의 감독 반열에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습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Unforgiven, 1992)에서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은 그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뿐만 아니라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2003)를 연출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이듬해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를 연출 및 출연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그리고 2년 뒤 또다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그러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됩니다.
아카데미에선 뒤늦게 주목을 했지만 페일 라이더 (Pale Rider, 1985), 버드 (Bird, 1988), 추악한 사냥꾼 (White Hunter Black Heart, 1990),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2003), 체인질링 (Changeling, 2008)으로 조금 더 일찍부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뿐 아니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직전 작인 석양의 무법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리 밴 클리프 (Lee Van Cleef, 1925-1989)와
후에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 1960)에 출연하게 되는 엘리 웰라치 (Eli Wallach, 1915-2014) 이 세명이 호흡을 맞춥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의 내용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여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추악한 놈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몇몇이 잡으려고 했지만 잡히지 않고 빠져나가는 모습이 마치 생쥐를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까지 추악한 놈에 이어 나쁜 놈에 대한 인물 설명이 이어집니다.
추악한 놈에 비해 더 많은 공을 들여 나쁜 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감독, 클로즈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마지막 좋은 놈에 대한 소개까지 세 명의 주인공에 대한 소개가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좋은 놈이 얼굴이 잘생긴 놈인지 좋은 놈이지 분간이 안 가게 만들면서 감독이 원하는 인물에 대한 설정이 끝이 납니다.
글은 여기서 마치겠지만 중간에 나쁜 놈이 이야기하는 숨겨진 재화가 이 셋의 공통 목표이며 이 세 인물의 서로 물고 뜯는 과정을 통해 서부시대가 정말 멋있는 개척이 아닌 역사였다는 감독의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남북 전쟁 장면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 중간중간 보이는 역사적인 고증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추악한 놈과 나쁜 놈은 있어도 좋은 놈은 없는 영화 석양에 돌아오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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